"할리우드가 뿔났다"

불법복제 못막은 저작권협 임원들 '집으로'

일반입력 :2009/10/19 15:39    수정: 2009/10/19 16:10

이재구 기자

'할리우드가 뿔났다!'

워너브러더스,월트디즈니,패러마운트, 유니버설, 소니,20세기 폭스 등 미 할리우드의 6대영화사가 최근 불법복제공유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전미동영상협회(MPAA) 임원들을 잇따라 해고했다.

씨넷은 협회를 주도하는 이들 할리우드 메이저가 영화사들이 반불법복제활동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러 3주전에 적어도 3명의 책임자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언급없이 조용히 해고된 사람은 그레그 괴크너 MPAA총괄고문변호사와 전세계반복제활동담당 국장, 인터넷반복제 부국장 등 3명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또다른 MPAA의 운영진들도 이 극적인 불법복제활동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집으로 가야했다고 전했다. 해고 사유가 된 '책임'부분과 관련해 영화사들은 예전에 사용하던 ‘콘텐츠보호’라는 단어대신에 ‘불법복제단속’ 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씨넷은 영화계의 각기 다른 취재원들의 말을 빌어 MPAA의 반불법복제지도력은 영화사사장들에게 협회의 '반불법복제'활동을 각인시키는데 실패했다. 그들 중 일부는 이 단체가 적극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MPAA 반불법복제 활동의 책임자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말할 것도 없이 MPAA 댄 글리크먼 협회장(CEO)을 겨냥해 정면으로 한방 먹인 것으로 해석된다.

MPAA대변인은 해고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지만, 대니얼 맨딜 MPAA수석전무가 총괄고문변호사이자 최고콘텐츠보호책임자로 지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의 법률과 반불법복제활동 업무를 겸임하게 된다.

이러한 불법복제의 횡행은 과거와 달리 파일공유기술이 발전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디지털방식으로 불법복제된 대용량 영화파일도 손쉽게 보낼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이번 조치는 이처럼 영화불법복제가 음악파일 불법공유처럼 일반화될 것을 두려워하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영화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대응 방법에 대해 법적대응 대신에 컴캐스트,AT&T,타임워너 등 광대역서비스망 사업자들이 파일공유를 못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음악영화 산업계는 파일공유에 관계된 주요 인터넷서비스사업자들의 협력을 얻는데 실패했다.

또한 '글리크먼에 대해 지난 수년간 영화사 임원간에 들리는 얘기는 전임 미농무장관인 그가 2004년 MPAA를 맡은 이래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해 왔다는 얘기였다'고 씨넷은 전했다.

심지어 한 취재원은 글리크먼은 2010년까지로 된 자신의 계약기간을 만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PAA 대변인은 협회장이 곧 떠나리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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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라 마르티네즈 대변인은 “댄 글리크먼회장은 이번 주에도 그동안 자주 그래 왔듯이 많은 MPAA회원사 임원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미팅기간 중에 댄 그릭크먼 회장은 자신의 계약에 따른 MPAA회장직과 CEO의 역할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들은 이러한 시도에 대해 환영했으며 그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을 표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