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내년 한국 벤처에 대규모 투자

일반입력 :2009/10/18 16:09    수정: 2009/10/19 08:38

김효정 기자

내년이 한국퀄컴의 25주년이 되는 만큼, 한국의 벤처 기업과의 대규모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차영구 한국퀄컴 사장은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미디어워크숍에서 한국과 미국의 바람직한 IT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퀄컴이 한국에 들어온 지 25주년이 되는 내년도에는 한국의 벤처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 사장은 퀄컴은 매년 매출의 20%인 23억달러를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회사로 한국의 국방 연구개발 예산 보다 2배 가량 많다며 퀄컴의 전체 매출 중 30%가 한국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벤처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퀄컴은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와 2천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차 사장은 (사상 최대의 과징금)은 한국과 거래규모가 워낙 큰 데서 나온 것이다. 공정위 결정에 항소를 할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100%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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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장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이 한국 시장에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IT 능력과 퀄컴의 연구개발 투자 능력을 한데 모으는 등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IT 능력과 인재가 퀄컴과 만나면 폭발적인 능력이 나올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의 꿈이 있다면 한국 모바일 IT 능력과 퀄컴의 연구개발이 합쳐져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군시절 한미 양국의 군사문제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한미 경제 동맹에 힘쓰고 싶다는 차 사장은 이번 대규모 벤처 투자를 시작으로 한미 간 IT 협력을 주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