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슈퍼돔 기술 접목한 고성능 x86서버 출시

일반입력 :2009/10/14 17:32    수정: 2009/10/14 17:40

한국HP(대표 스티븐 길)가 간판 서버인 '슈퍼돔'에 적용되던 일부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x86서버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x86서버 및 아이테니엄 제품군과 겹치지 않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한국HP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BCS) 사업부는 14일 오전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MD 프로세서 기반 고성능 x86서버 '프로라이언트 DL785 G6'를 발표했다.

한국HP에 따르면 DL785 G6는 8소켓 방식으로 이전 G5 서버보다 메모리 슬롯이 기존 8개에서 64개로 크게 늘어 최대 512G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식스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에 기반하며 대용량 메모리 및 I/O 서브시스템과 파워, 발열, 샤시 설계 등에 HP 간판 서버인 인테그리티 슈퍼돔 기술이 탑재됐다. 특히 슈퍼돔의 셀보드 기반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안정적인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를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국HP BCS 사업부는 그동안 비x86서버 사업을 담당해왔다. x86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대해 한국HP 권대환 부장은 DL785 G6가 기존 x86서버와는 다른 포지셔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테니엄과 윈도 OS를 탑재한, 이른바 윈티그리티 서버와 x86기반 윈도 서버 사이에 존재하는 고객층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HP의 강성익 부장은 통합이나 DB서버용으로 x86시스템을 쓰는 고객중 보다 높은 성능을 원하면서도 아이테니엄 서버로 가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HP는 'DL785 G6'를 출시를 계기로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버티는 고성능 x86서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가상화 환경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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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785 G6 서버 1대 가상화 성능이 IBM x3950 M2 보다 59% 높고 운영 가능한 가상 서버 수는 46% 더 많다는 것이었다. 물리적 서버 한대에 얼마나 많은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지에 따라 여러 개의 가상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폭이 결정된다는게 한국HP 설명이다.

권대환 부장은 HP 700시리즈가 단종된 이후 고성능 x86서버 시장은 IBM x3950과 썬 x4600이 점유해왔다면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DL785 G6'가 나온 만큼, 고객들은 x86 서버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가상화 기반 서버 통합으로 약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오라클에 합병된 이후 이탈 조짐이 있는 썬의 서버 고객 중 일부는 가상화 환경을 통해 HP 제품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