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이더넷 링 핵심 기술' 세계 표준 쾌거

일반입력 :2009/10/14 15:24

이장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더넷 링 핵심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룸과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 기틀을 마련했다.

ETRI는 무선 백홀(Backhaul) 네트 워크 및 사업자이더넷(Carrier Ethernet) 네트워크를 위한 중요 기술 중에 하나인 '이더넷 링 보호절체 기술'에 대한 표준인 ITU-T G.8032에서 ETRI의 '이더넷 링 네트워크 장애에 대한 비가역성(Non- revertive) 복구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 되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ITU-T G.8032 표준을 만족하는 '이더 넷 링 보호절체 핵심 모듈'을 개발하여 기술 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표준에 채택된 '이더넷 링 네트워크 장애에 대한 비가역성 (Non-revertive) 복구 기술'은 장애 복구 후 망의 일시 장애를 유발하는 가역성(Revertive)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고 복구 소요 시간을 단축하여, 장 애 복구 과정에서도 음성전화, 멀티미디어 통신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만족할 만한 복구 성능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이며, 이 기술 이외에도 본 표준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였다.

본 표준에 입각하여 완성한 '이더넷 링 보호절체 핵심 모듈'은 새롭게 개발되는 장비뿐만 아니라 기 설치된 이더넷 스위치/라우터 장비 에 모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설치가 가능하도록 이더넷 링 보 호절체 통신 규약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였다.

이 핵심 모듈은 세계 표준을 수용하고 멀티 링이 가능하도록 설계 되 었으며, ETRI의 독자적인 성능 개선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세계 표준으로 제정된 '이더넷 링 보호절체 기술'은 전통 적으로 가장 신뢰성이 높고, 50ms이내의 장애복구가 가능한 '회선기반 의 SDH/ SONET 네트워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SDH/SONET 기술은 높은 신뢰성에도 불구하고 회선기반 기술 로서 장비 비용이 높고,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패킷기반의 인터넷 서비스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없어 점진적으로 이더넷으로 교체될 전 망이다.

한편, '이더넷 네트워크 기술'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존의 사설 망의 LAN(Local Area Network)에서, 대도시(MAN: Metro Area Netwo- rk) 및 도시와 도시사이의 네트워크(WAN: Wide Area Network)로 그 적 용 범위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진화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자이더넷(Carrier Ethernet) 기술'과 '10G/ 40G/100G 이더넷의 전송기술'에 대한 기술 개발 및 표준화 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ITU-T G.8032 '이더넷 링 보호절체 기술' 표준은 이더넷 프레임 형식, 전송속도, 교환 방식에 대한 변형이 없이 적용되는 방식으로서, 기존의 이더넷 장비와 모든 종류의 전송속도(10M/100M/ 1G/10G)에 대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의 액세스 네트워크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더넷 장비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50ms이내의 장애복구가 가능하도록 하여 무선 네트워크 및 실 시간 VoIP/VoD 서비스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의 신뢰성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고, 하나의 링으로만 구성된 망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링으로 구성된 다양한 형태의 망구조에도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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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네트워크연구본부 김봉태본부장은 “이더넷 링 보호기술과 관련 된 세계 표준 기술의 확보를 통하여 '이더넷 링 네트 워크 기술'의 신뢰성 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이더넷 기술을 활용하는 IPTV 네트워크 및 4G의 무선 Backhaul 네트워크의 세계 시장에서 국내업 체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ETRI의 핵심 기술을 전수받은 국내 기업(Actus Networks Inc, http://www.actusnetworks.com)이 ETRI의 이더넷 링 보호절체 핵심 모듈 을 바탕으로 KAIST와 함께 상용화 작업을 진행하여 지난 9일 종료된 ITU TELECOM WORLD 2009(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 최초로 이더넷 링 보 호 절체 기술을 시연하여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쳤으며, 오는 20일부터 시 작되는 SUPERCOMM 2009(미국, 시카고)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