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과 암진단을 동시에!

독일 연구진 분자크기 암까지 정밀진단

전자메스로 수술하는 도중에 분자크기의 암종양까지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암의 위치는 물론 암의 진행 정도까지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씨넷은 12일(현지시간) 독일 유스투스리비히대학의 연구진들이 전자메스와 대형분광광도계를 결합해 개발한 기기로 수술중 암의 확산위치와 진행정도를 분자크기까지 정밀하게 표시해 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기는 동물임상실험을 거쳐 수주 내에 인간에게도 적용될 계획이며 독일 의료기기회사 마이어하케(Meyer Haake)사에서 상품화를 진행중이다.

연구진들은 질량과 전하비율 측정방식으로 분자구성을 알려주는 분광광도계를 전자메스와 결합시켜 이같은 새로운 기기를 개발했다.

이에따라 외과의사들은 사전에 별도의 정밀 암세포 검사를 할 필요없이 수술 중에 곳곳에 숨어있는 암세포를 찾아내 즉시 시술할 수 있게 됐다.

졸탄 타카트스 독일 유스투스리비히대 교수는 “의사가 암수술을 할 때 그는 어디에 종양이 있는지에 대한 어떤 정보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테크놀로지리뷰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에따라 수술 중 기존에 발견된 암세포 외에 새로운 암세포를 찾아내, 분석하고, 제거하는 등 철저한 암치료와 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술중 몸속의 암 진행 정도,종류에 대한 정밀 진단을 통해 추가진단 등을 할 필요성도 크게 줄였다.

그동안 대형분광광도계는 전하입자를 샘플에 불어 넣는 분자 이온화 과정을 필요로 해 인간의 몸속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연구팀은 전자메스를 사용해서 수술하는 중에 발생하는 연기형태의 가스이온을 대량분광광도계를 통해 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기기의 의학적 활용과 효용성을 살려냈다.

타카트스 교수는 “지도를 그려 이 부분이 건강한 간이고 저쪽이 연계된 조직이며, 이것이 지방조직이고 저것이 암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됐죠”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설치류를 포함한 동물실험을 마쳤고 수의사들과 전자메스를 이용해 개의 종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들은 수주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이 기계를 적용할 계획이며 독일 의료기기회사와 함께 기기의 상용화를 진행중이다.

이 기기의 실용화와 관련된 최대 과제는 수십만달러에 이르는 대량분광관도계 시스템과 전자메스를 결합할 때 발생할 비용이다.

그러나 수술용 대량분광광도계는 화학연구소 수준의 고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만큼 함께 약 2만달러에 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