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테라 HDD, 10만원대 벽 무너졌다

일반입력 :2009/10/11 15:11    수정: 2009/10/11 15:20

황치규 기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가격 인하폭이 10월들어서도 그칠줄을 모른다. 1테라바이트(TB)급 제품의 경우 10만원대 벽이 무너졌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삼성 1TB 스핀포인트F1 HD103UJ/DOM HDD가 9일 기준으로 9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환율인상, 경기불황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2년도 안되는 시간에 가격이 4분의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라고 다나와는 전했다.

2007년 11월에만 해도 1TB HDD 제품 가격은 3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했다. 그러다 2008년 1월 평균가 25만대에 진입하더니 6월에는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환율 상승으로 가격이 한때 올라갔으나 올해 1월들어 14만원대로 안정화됐고 9월말에는 10만7천원대에 진입했다.

다나와는 "지난 5월 웨스턴디지털 캐비러 그린 1TB HDD가 9만8천원까지 내려간 적이 있지만 RPM이 가변식에 버퍼용량이 8GB에 불과해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7천200RPM 회전속도와 32MB 버퍼를 갖춘 제품이 9만원대에 진입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다나와의 PC담당 정완 팀장은 "지금까지 추이로 본다면 올 하반기에는 타사 1TB 제품들도 10만원 이하로 대거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기타 인기 용량인 640GB, 500GB 제품들의 동반하락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삼성 제품같은 경우 특가성 성향이 강한데다 작은 외부 이슈에도 가격이 급반등할 수 있으므로 PC 업그레이드를 계획중인 소비자라면 바로 구매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