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코리아)의 게임 운영서비스가 국내 사용자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이용자는 블리자드코리아가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며 소비자원의 상담게시판에 탄원 글을 속속 올리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달 29일 배틀넷 계정통합서비스를 추진했다. 이 가운데 블리자드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다중역할수행접속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에서 계정통합 이후 대규모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돼 논란이 되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달 29일 ‘배틀넷 사이트’에서 게임 계정을 통합해야 WOW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 이후 WOW 게임 로그인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 대부분의 이용자가 게임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게임 접속장애 현상은 잠시 해결되는 듯 했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 재발해 게임 접속이 불가능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WOW 정액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는 집뿐 아니라 PC방에서도 접속이 불가능해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알려졌다.
이용자는 지난 2~3일에 거쳐 약 13시간 동안 WOW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블리자드는 이에 대한 보상 정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용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한국소비자원에 탄원 글을 올리는 등 집단 반발의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을 정도다.
한 게임이용자는 “블리자드코리아의 운영문제로 서비스 이용에 손해를 입었다”며 “회사의 강압적인 계정통합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게임이용자는 “블리자드코리아가 사용자에게 단순한 시간채워주기 보상만으로 이번 일을 무마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와 블리자드코리아의 조치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결과밖에 낳지 않는다고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