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성, 쓰촨성에 '삼성박애학교' 건립

일반입력 :2009/09/13 14:29    수정: 2009/09/13 15:28

류준영 기자

중국 삼성은 11일 중국 쓰촨성 미앤양시에서 중국 삼성 박근희 사장, 중국홍십자회 및 현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박애학교 준공식을 가졌다고 13일 발표했다.

삼성박애학교는 작년 쓰촨성 대지진 발생 이후 학생들이 공부할 교실을 건설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당시 삼성이 중국홍십자회에 기부한 3천만 위안(53억원)으로 지진 피해가 심한 미앤양시와 광위앤시에 지어질 10개의 소학교, 중학교이다.

이 학교들은 해당 마을의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700명에서 1천500명 정도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봄 신학기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컴퓨터 실습실, 체육관, 특별활동실 등 최신 시설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내진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번에 준공식을 한 미앤양시 양지아진에 위치한 학교는 75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로 처음으로 세워진 삼성박애학교이다. 삼성전자 청두 지사는 양지아진 삼성박애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 학교들은 삼성이 기증한 200대의 컴퓨터와 모니터로 '삼성컴퓨터교실'도 운영, 시골 학교지만 대도시 수준 이상의 교육 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는 삼성이 모든 사회공헌 활동은 하드웨어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적 지원도 함께 한다는 원칙 아래 학교 건립뿐만 아니라 교육 환경까지 개선한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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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중국 삼성 사장은 교육환경을 재건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만 아니라 내일까지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건립에 흔쾌히 뜻을 같이 했다며 학생들이 이제 아픔을 극복하고 더욱 열심히 학업에 열중해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삼성은 지난해 쓰촨성 대지진 참사 당시 3천만 위안을 중국홍십자회에 기부, 긴급 구호품으로 담요 1만5천장을 전달했다. 또한 중국 내 삼성 임직원들이 총 471만 위안을 모금해 성금을 전달했고, 6천명 이상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2천500여명이 현지 자원봉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