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 마침내 출시

일반입력 :2009/09/11 09:41

이설영 기자

모토로라가 마침내 안드로이드폰을 내놨다.

모토로라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가옴컨퍼런스에서 자사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인 '클리크'를 출시하고, 4분기 중에 T모바일을 통해 미국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클리크는 곧 선보일 모토로라의 인터넷 기반 전용 서비스 '블러'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러는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다양한 사용자 접속 정보를 통합하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에 SNS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모토로라는 블러를 통해 SNS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클리크는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보드를 장착했으며,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3G 네트워크를 이용하며, 와이파이(Wi-Fi), 초당 24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500만 화소 카메라, 3.5mm 표준 이어폰잭을 탑재했다.

클리크는 일부 시장에서 '덱스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아직 판매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 외에도 프랑스와 영국의 오렌지, 스페인 텔레포니카,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아메리카모빌을 통해서도 출고된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최고경영자는 클리크는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첫번째 안드로이드폰으로서 모토로라의 향후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의미.

자 CEO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 판매를 목표로 또 다른 안드로이드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 CEO는 스마트폰은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이기 때문에 컨슈머 및 프로슈머 컴퓨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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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2분기 총 1천480만 대의 휴대폰을 출고했다. 전년동기 2천810만 대에 비해 절반이나 급감했다. 모토로라 모바일기기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2억5천300만 달러로 45%나 떨어졌다.

지난해 초 모토로라는 가장 취약한 실적을 보이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분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10월에 이를 좀 연기하고, 휴대폰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좀 줄이고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