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기 IT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IBM을 선정했다.
10일 한국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인프라 IT아웃소싱 우선협상자로 한국IBM을 선정했다"며 "빠르면 이번달 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 IT아웃소싱은 대형 증권사 비캡티브 시장에서는 최초 사례다. 캡티브 시장을 포함해도 증권업계는 초 단위로 돈이 오가는 업계 특성상 IT아웃소싱을 추진한 사례가 많지 않다.
증권과 IT업계는 이번 IT아웃소싱 규모가 2천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년 동안의 장기계약이기 때문이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10년이라고 아웃소싱 기간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그 정도의 기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장기 아웃소싱이 비용이나 인프라 운영의 장기 계획 수립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증권은 이번 IT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절감과 IT전문업체의 운영 노하우를 통한 신기술 적시 채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IBM이 선정된 데는 인프라 시스템이 IBM 제품이어서 IBM에게 운영을 맡긴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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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은 현재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인프라로 IBM 제품을 선정한 상태다. 이번 경쟁에는 한국IBM 외에 LG CNS가 참여한 바 있다.
한국증권은 본격적인 IT아웃소싱을 위해 현재 금융감독원의 보안 심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 심사 통과, 운영 인력 이관 문제 등이 해결되면 빠른 시일 내에 IT 운영 체계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