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가 인터넷 전화 자회사 스카이프 지분 65%를 투자그룹에 매각한다.

씨넷과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베이는 1일(현지시간) 오전 이 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지분 매각 대금은 총 20억2천500만달러이며, 현금 19억달러와 투자그룹 발행 채권 1억2천500만달러로 각각 지불된다.
스카이프를 인수 할 투자그룹에는 지난 7월 넷스케이프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센이 설립한 ‘앤드리센-호로위츠’가 포함돼 주목된다.
특히 앤드리센은 이베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스카이프 매각을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베이는 당초 검토했던 스카이프 기업공개(IPO)를 포기, 과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 나머지 지분 35%는 일단은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베이는 지난 2005년 26억달러를 들여 스카이프를 인수, 경매 고객들의 실시간 통화 서비스를 키우려 했다. 당시 구글이나 야후 등도 스카이프 인수를 노렸지만, 이베이의 물량 공세에 발을 빼야 했다.
관련기사
- 이베이, 스카이프 판다2009.09.02
- '닫혀진 제국' 이통업계, 스카이프와 충돌2009.09.02
- AI 분야 1조8천억원 추경...연내 GPU 1만장 신규 도입2025.04.18
- ‘반려견 환영’이라더니…"입장기준 알기도 어렵고 제각각"2025.04.18
하지만 각종 인터넷 전화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이베이판 스카이프는 힘을 잃어갔다. 급기야 이베이는 지난 2007년 9억달러를 상각처리까지 했다. 업계는 이베이의 스카이프 인수를 두고 ‘최악의 선택’이라는 평을 내놨다.
한편, 구글도 이번 스카이프 매각을 놓고 이베이와 접촉했으나 이동통신 업계 반발을 우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