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게임업계의 해외수출이 가속화 되면서 게임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게임의 열풍을 몰고 왔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전설이나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넘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대표적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에서 호평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도 한국 게임을 널리 알리는 데 선봉의 역할을 했다.
국내 게임업체는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해외 비중이 크다. 국산 게임이 해외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일부 게임사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 게임의 수출 전선에 먹칠을 하고 있어 업계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 시장 분석 제대로 못해 망신
수출전선에 먹칠을 한 케이스는 지난 2006년 11월 북미에 진출한 아크로드가 좋은 사례다. 아크로드는 북미에서 영향력이 높은 매체 게임스팟닷컴에서 리뷰점수를 10점 만점에 2.7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게임스팟닷컴이외에도 북미 15개 게임매체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44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크로드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NHN이 서양권 게임시장을 국내와 동일시하면서 진출해 후발주자들이 진입을 하는데 어려움을 끼쳤다. 서양권은 게임 사용자들에게 미디어의 게임 평가가 크게 작용하는 시장.
북미 매체들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개발사와 배급사의 이력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현지 배급사와 제대로 된 조율이후 출시했다면 2.7점이라는 처참하게 나쁜 점수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 지방 게임쇼 참가로 국내게임 위상 하락
게임업계에서 기존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신흥 게임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흥시장이란 기존 한국게임이 선전하고 있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권을 제외한 러시아, 유럽등 미개척 게임 시장을 말한다.
이달 초 한국게임의 위상을 알린다는 취지로 국내 개발사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선두로 해서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열린 게임 컨벤션 온라인(GCO)에 참가했다. 하지만 게임컨벤션온라인는 유럽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GC)가 독일 쾰른에서 열리자 주최측에서 급조한 독일의 지방 게임행사였다는 점이다.
게임스컴와 게임컨벤션온라인의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게임스컴이 압도를 한 상황이다. 게임스컴은 24만 5천명이 관람을 하고 소니, MS, 닌텐도 전 세계 총 31개국에서 458개 업체가 참가한 대형 게임쇼였다. 국내의 상황으로 예를 들면 게임스컴은 지스타로 표현할 수 있으며 게임컨벤션온라인은 지방 게임행사로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NHN의 경우 게임컨벤션온라인에 대형 부스를 차리고 1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한 반면 게임스컴에는 5천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NHN이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카로스온라인 부스에는 현지 아르바이트생 1명만을 고용해 국내 게임에 먹칠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김정호 한게임 대표는 “게임의 경우 추세선으로 이야기하긴 힘들지만 내년에는 유럽시장에서 1000만달러 정도의 매출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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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을 위한 NHN의 전략이 북미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이지닷컴이라는 점도 업계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지닷컴은 아이템베이와 유사한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로 이부분 에서 얻은 매출이 대부분이다. 아바, 스페셜포스, 카르마등 현재 서비스중인 게임을 통해 얻은 매출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 전문가는 “게임쇼의 규모 조차 판단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유럽에서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지 의문”이라며 “아이템거래사이트로 한국게임의 위상을 흔들려고 해서는 안된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