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야심차게 준비중인 차세대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프로세서 파워7이 베일을 많이 벗었다. 고성능 파워7 성능은 현재 주력칩인 파워6의 4배 이상될 것이란게 IBM의 설명이다. 파워7은 인텔 네할렘보다도 빠른 프로세서가 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IBM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핫칩스 컨퍼런스에서 파워7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IBM에 따르면 파워7은 45나노미터 공정에 기반하며 8코어까지 확장 가능하다. 코어당 쓰레드는 4개며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인 소켓수도 32개까지 늘릴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32소켓 고성능 파워7 기반 서버는 256코어와 1천24 쓰레드를 갖게되는 셈이다.
파워7의 성능 향상은 클럭 스피드보다는 SRAM과 임베디드 DRAM 기술을 혼합해 쓴 것에 기반한다. SDRAM과 임베디드DRAM 메모리를 하나의 다이에 패키징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기존 IBM 프로세서는 각기 다른 다이에 패키징됐다.
IBM은 파워7의 구체적인 클럭 스피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개된 성능을 감안할때 3~4GHz사이가 될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파워7은 가장 빠른 프로세서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인사이트64의 나단 부룩우드 애널리스트는 "파워7은 일부 벤치마크에서 인텔 네할렘보다 뛰어난 가장 빠른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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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 3월 네할렘EP를 발표하며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울트라스팍T2 프로세서와 비교해 절반의 비용에 1.71배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IBM 파워6플러스와 비교해서도 비용은 10분의1, 성능은 2.45배라고 자신했다. 유닉스 서버에 쓰이는 RISC 프로세서보다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인텔이 네할렘EP 기반 x86서버를 앞세워 기업 핵심 시스템에 쓰이는 유닉스 서버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IBM과 인텔간 프로세서 경쟁이 주목된다. IBM은 내년 상반기 차세대 파워7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