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25일 발사에 성공했으나 정상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나로호와 과학기술위성 2호가 예정보다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된 것이 실패 원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들은 적잖이 아쉬워하면서도 우주강국을 향해 다시 뛰어야 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우주강국들의 첫 발사는 어떠했을까?
이제까지 자체기술로 위성 발사를 시도한 11개국 가운데 처음부터 성공한 나라는 구소련, 프랑스, 이스라엘 3개국 뿐이다. 수치상 성공확률은 27.2%에 불과하다.
미국은 1957년 12월 6일에 쏘아 올린 ‘뱅가드’ 로켓이 1.5미터도 이륙하지 못하고 발사 2초만에 폭발했다. 이는 2달전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성공한 구소련을 의식, 급하게 강행한데서 나온 결과였다.
당시 뱅가드는 추진시스템의 탱크 압력이 낮아 연소실 고온 가스가 연료시스템으로 들어간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
이후 미국은 90년대까지 총 1천316건의 발사체를 쏴 165번의 실패를 경험했다.
러시아 역시 쓰라린 기억이 많다. 지난 2002년 발사한 ‘소유즈 11A511U 로켓’이 연료펌프 오류로 발사 29초만에 폭발했다. 러시아 역시 90년대까지 총 2천770개의 발사체를 쏴 그중 180번은 실패했다. 오늘날의 전체 발사성공률 93.5%라는 기록은 이런 실패를 딛고 이뤄냈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 2003년 9월27일 ‘H2A’ 발사 카운트다운 중 발사체 계측장치 동작이 불안, 발사가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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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유럽과 인도 등도 여러 차례 발사 중단을 겪어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1957년부터 2003년까지의 발사 실패 사례 원인 중 액체엔진, 고체모터, 추력기, 터보펌프 등 추진시스템 이상이 6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발사체 분리, 항공공학적 문제, 비행체 구조결함 등도 실패 사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