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클라우드 컴퓨팅 '확키운다'

일반입력 :2009/08/25 17:28

황치규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지 업체 넷앱도 최신 클라우드 전략을 공개했다.

넷앱은 2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컴퓨팅용 제품은 물론 시스코시스템즈, VM웨어와 협력해 엔 드투엔드 보안 멀티 테넌시 솔루션도 발표했다. 가상화 환경에서 데이터 이동을 쉽게 해주는 솔루션 '데이터모션'도 선보였다.

멀티 테넌시 솔루션과 데이터모션에 대해 넷앱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가능케하는 '투톱'이라고 치켜세웠다.

■멀티 테넌시와 데이터 이동성으로 승부

멀티 테넌시는 여러 고객이나 사업부가 동일 시스템을 분리해 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주요 기능중 하나로 꼽힌다. 강력한 멀티 테넌시 기술을 갖출 경우 같은 스토리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만큼 넷앱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해 독자적인 멀티테넌시 솔루션 '멀티스토어'에 전력을 전진배치했다. 시스코, VM웨어와 손잡고 가상화 환경을 위한 엔드투엔드 보안 멀티 테넌시 솔루션도 발표했다.

엔드투엔드 멀티 테넌시 솔루션은 멀티스토어외에 넷앱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 모빌리티솔루션 '데이터 모션', 시스코 데이터센터용 스위치 '넥서스' 및 서버와 네트워크를 통합한 데이터센터 플랫폼 UCS(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 VM웨어 V쉴드존, 넷앱 통합 스토리지 플랫폼을 통합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부 및 외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보유한 고객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공유된 가상화 데이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패브릭 및 단일 서버들을 안전하게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같은 인프라스트럭처안에서 다중 테넌트 구축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 및 비즈니스 유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넷앱은 강조했다.

넷앱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겨냥한 스토리지 운영체제 데이터온탭8과 관련 기술 및 솔루션도 발표했다. 온탭8은 서비스 중단 없는 데이터 이동,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 멀티 페타바이트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64 비트 스토리지 결합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데이터모션 솔루션을 활용한 데이터 이동성이다. 데이터모션은 기업들이 가상화 사용자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중단 없이 데이터를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손상 없이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넷앱은 데이터 모션은 스토리지 업계에서 선보인 최초의 솔루션이라며 넷앱 통합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내부 및 외부 클라우드 고객들을 위한 가용성을 크게 개선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넷앱은 시장 공략 전략과 관련 클라우드를 자체적으로 구성하거나 클라우드 인프라로 외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른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기술 파트너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모 업체와는 인프라 공급과 관련 긴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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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한한 넷앱의 로저 앤더슨 부사장은 넷앱에서 직접 클라우드를 구축해 서비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면서 이는 인프라 업체가 직접 자체 클라우드를 구성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함으로써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도 경쟁하겠다는 타사 전략과는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넷앱이 말하는 타사의 대명사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올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EM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