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기반 원격근무 다시 고려돼야할 시점"

일반입력 :2009/08/25 09:32

송주영 기자

저탄소 녹색성장, 일과 삶의 균형 추구 등 한국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원격근무 등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발간됐다.

25일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은 'IT기반 원격근무 재조명과 정책이슈'란 보고서를 통해 원격근무를 재조명했다.

이 보고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삶의 질 중시 ▲조직의 비용절감 문제 등을 통해 원격근무를 새롭게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IT기술의 발전으로 원격근무의 실현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해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출퇴근 방식 개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연구라 주목받고 있다.

미국 총무처(GSA)는 원격근무조정관을 임명하고 워싱턴 D.C. 일대에 15개의 원격근무센터(Telework Center)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텔레워크(Telework) 확산을 위한 액션 플랜 수립, 원격근무 환경정비 세제지원제도를 시행하는 원격근무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5월 IT기반 원격 근무를 그린 IT 국가 전략의 주요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보고서는 국내 공공부문의 원격근무 도입률은 2.4%로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원격근무의 개념과 인식 미비, 관련 법․제도와 통계 인프라의 미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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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언으로는 ▲공공부문 원격근무 시범운영을 통한 성공사례 창출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부정적 인식 개선 ▲원격근무 총괄 부처 지정 및 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범정부 차원의 원격근무 추진체계 정비 ▲원격근무 적용을 위한 행정정보 공동이용 기반 마련 ▲원격근무 실태 파악을 위한 통계 인프라 구축 등이 제시됐다.

홍효진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격근무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대면 중심의 조직문화로 인해 관리자와 직원 모두가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IT 기반의 원격근무를 통한 일하는 방식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