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스토리지, 확률높은 승부수"

일반입력 :2009/08/17 16:01    수정: 2009/08/17 17:59

황치규 기자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업체 클루넷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달말 공개한다. 과금 정책 등 막판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클루넷이 선보일 서비스는 스토리지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용량만큼 임대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토리지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수 기업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유휴 스토리지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연결, 외부에 유료로 제공하는 개념도 포함됐다.

우선 내부 스토리지 자원을 가상화한 뒤, 외부에 판매할 예정이며 4분기께에는 다른 업체 유휴 스토리지 자원까지 포함시켜, 중소 기업과 개인들을 상대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국내서도 해볼만하다고 봐요.

강찬룡 클루넷 대표는 최근 스토리지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가 점점 먹혀드는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가격 파괴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비스 모델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관련 업계의 매출은 줄고 있지만 판매되는 용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스토리지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승산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스토리지 서비스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200테라바이트(TB)급 용량을 갖추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면서 기존 서비스 대비 30~40% 가격이 저렴할 것이다고 말했다.

클루넷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외에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강 대표는CDN 회선과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합칠 경우 고객들은 가격 인하 효과를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클루넷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내부에서 쓰고 남는 스토리지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내부 스토리지 인프라를 정비하고 보니 200TB 가량의 용량이 남았고, 이것을 외부에 서비스 방식으로 팔기로한 것이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든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클루넷 스토맂 서비스는 매크로임팩트와 제휴를 통해 확보한 DAS(Direct Attached Storage)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

볼륨 관리, 용량관리, 백업지원, 디렉토리별 복사본수 관리, 디렉토리 관리, 파일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3D 관제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장애복구처리도 가능하다. 강찬룡 대표는 올해안에 하둡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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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둡'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과 분석 및 처리에 적용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접속이 많아질때 부하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클루넷은 내년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넘어, CPU 가상화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CPU 가상화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비교해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다면서도 내년에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