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슬람금융 IT수출 확대

일반입력 :2009/08/17 13:45

송주영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이정환)는 최근 이슬람금융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거래소 이슬람상품매매시스템(BCH) 개발을 완료하고 17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스템은 한국거래소가 말레이시아거래소와 지난해 11월 구축계약을 체결한 후 개발한 사용자 중심의 웹기반 매매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장외에서 거래된 이슬람 무라바하 금융상품 매매의 장내화를 시도하는 최초 사례다.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참가자 뿐만 아니라 이슬람 경제권에서 구축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무라바하 금융상품은 금융이자 수수를 금하고 있는 이슬람법을 충족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실물자산을 구입한 뒤 일정마진을 붙여 매수자에게 재판매하는 거래방식이다. 가장 보편적인 이슬람금융상품이다.

한국거래소는 말레이시아거래소의 파트너로 현재 이번 시스템에 상장된 여타 '크루드 팜 오일' 거래품목 확대 협력을 추진한다. 국제적인 이슬람금융시장 중심지로의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을 통해 양거래소 공동 수익창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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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풍부한 종합증권시장운영 경험과 검증된 IT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다수의 말레이시아거래소 시스템 개발을 수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시스템 수출 추진을 통해 이 지역 IT수출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