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의 인수합병(M&A) 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SAP가 애플리케이션 통합SW 업체 팁코소프트웨어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SAP가 팁코소프트웨어와 진전된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이날 팁코소프트웨어 주가는 17%나 뛰어올랐다.
SAP가 팁코소프트웨어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는 미들웨어 제품군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 파이퍼 제프레이의 마크 머피 애널리스트는 "팁코소프트웨어는 SW인프라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갖고 있고 고객 기반도 견고하다"고 말했다.
팁코소프트웨어는 시장 가치가 14억8천만달러 수준이며 주특기는 애플리케이션 통합 SW다. 경쟁 업체는 SAP, 오라클, IBM 등 거대 기업들이다.
이중 오라클과 IBM은 공격적인 M&A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SAP도 맞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팁코소프트웨어는 인수설에 대해 '오버'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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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베크 라다디페 팁코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는 합병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인수 업체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독자노선을 선호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제프리&코의 캐서린 에그버트 애널리스트도 팁코소프트웨어는 현재로선 매각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수년간 팁코가 매각될 것이란 루머가 돌았지만 성사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