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컴퓨터 그래픽칩 결함 무상 수리

VGN-AR시리즈 등 최장 3년

일반입력 :2009/08/12 16:06    수정: 2009/08/12 17:27

이재구 기자

소니가 불량 엔비디아그래픽칩을 사용한 일부 바이오 컴퓨터 상의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수리와 함께 제품보증기간을 최장 3년 간 연장했다.

11일(현지시간) 씨넷뉴스에 따르면 소니는 엔비디아 그래픽칩의 결함으로 일부 바이오컴퓨터가 ▲찌그러진 화면 ▲이미지 공백 현상 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에 들어갔다.

소니는 “엔비디아 그래픽프로세서 문제로 수리를 원하는 어떤 고객들에게도 부품 및 교체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며 “12개월간의 표준 보증기간 외에 엔비디아칩과 관련해 3년간 보증기간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소니의 e고객지원부서는 지난 3일자 공지에서 “엔비디아그래픽프로세서를 장착한 바이오노트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주 적은 비율이나마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인정했다.

문제의 모델은 바이오 VGN-ARxxx, VGN-FZxxx, VGC-LTxxx시리즈이다.

또 문제를 일으킨 엔비디아의 그래픽칩이 구체적으로 거명되진 않았지만, 과거 밝혀진 문제의 모델은 GeForce 9600M과 8600M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12일 자사 홈페이지(http://www.scs.sony.co.kr)에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결함있는 칩이 장착된 바이오컴퓨터 고객들에게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중이라고 밝혔다.

소니의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가 불량재료를 사용한 그래픽 칩 문제를 처음 공개한 2008년 7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소니의 이번 공개는 이미 엔비디아칩 사용 컴퓨터의 결함을 인정했던 애플, HP,델 등에 이은 것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 문제를 공개했고 HP는 2007년 11월에 고객지원 포럼에서 이런 문제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소니가 밝힌 리스트는 e고객지원사이트(http://esupport.sony.com/)에서 찾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와 관련된 1억191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돼 이달초 공개된 자사의 결산결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