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IT 시장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의 대내, 대외매출 회계제도가 분리돼야 한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LG CNS 신재철 사장이 11일 IT 시장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회계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신 회장은 개인적으로 IT산업에서 몸 담았던 37년의 세월을 통해 느낀 점이라며 국내 시장은 제한적 그동안의 개선방안은 지엽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IT업체의 캡티브 시장으로 인한 대기업 IT계열사의 독점 문제, 경쟁 시장에서의 덤핑 등은 IT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신 회장은 IT계열사 중심의 그룹사 물량 문제는 각 기업체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이 대내, 대외사업 회계를 분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한다면 어느 정도는 공정한 시장으로 갈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될 것이라고 봤다.
신 회장은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정보산업연합회 등 유사한 성격의 통합된 협회를 통해 유기적인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IT산업과 관련된 협회는 하드웨어, 통신, IT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회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협회 회장을 맡기 전에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정보산업연합회 등을 합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련 협회를 합치는 것이 어렵다면 의견교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이 신회장의 생각이다. 계약구조 등 IT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것.
또 신 회장은 해외 시장 경쟁력에 대해서는 우리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통한다며 IT는 업무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업무가 세계화됨에 따라 더욱 훌륭한 제품,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