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플렉스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것”

일반입력 :2009/08/05 09:33    수정: 2009/08/05 10:06

텐트제조 기업인 라이브플렉스(대표 김호선)가 게임업계에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라이브플렉스는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무협MMORPG ‘천존협객전’과 두 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파이널퀘스트’로 국내 게임시장에 진출, 화려한 데뷔식을 치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브플렉스가 짧은 기간 게임사업부문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것은 경영진의 게임사업 의지와 게임 전문 인력 때문. 특히 지난 2월 새롭게 합류한 넥슨 출신 이재범 본부장은 라이브플렉스 게임퍼블리싱부문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넥슨을 그만두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이재범 본부장을 만나 라이브플렉스의 게임사업 진출 계기와 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라이브플렉스는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기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준비해 조직을 꾸렸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경영진이 게임 사업에 대한 큰 틀을 짰으며 이후 2년여 동안 노력한 결과 최근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넥슨에서 라이브플렉스로 옮긴 것은 경영진의 게임 사업의지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재범 본부장은 라이브플렉스 경영진의 게임사업의지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라이브플렉스의 경영진의 게임사업의지가 확고해 넥슨에서의 퇴사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라이브플렉스의 경영진은 게임을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라이브플렉스가 게임 사업을 취미로 시작했다는 오해를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후 라이브플렉스의 게임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의지가 높다는 것이 알려지고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자 이러한 오해는 해소된 상황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007년 7월 마이크로게임즈를 계열사로 설립하고서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게임 직접 개발에도 눈을 돌려 현재 2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현재 라이브플렉스는 국내 첫 퍼블리싱 게임인 무협MMORPG ‘천존협객적’과 현재 직접 제작 중인 ‘파이널퀘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개발사가 제작한 ‘천존협객전’은 게임성에 대한 메리트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 정서에 맞게 내용을 수정해 국내에 오픈하게 됐습니다. 최근 사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천존협객전’은 첫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수 1만을 기록했고 이후 서버를 확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6월 오픈한 ‘천존협객전’은 서비스 초기 기대 이상 성과를 얻어 라이브플렉스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게임은 중국 유명 무협소설인 촉산검협전(촌산전)을 모티브로 제작되어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천존협객전’의 가능성은 오픈 초반부터 점쳐진다. 이 게임은 첫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 1만을 기록했으며 이후 서버를 7대까지 추가하는 등 단기간 큰 성과를 얻었다.

‘천존협객전’의 매력은 캐릭터 스텟 트리를 키우는 것이 아닌 무기를 성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천존협객전’은 PK, 길드전, 공성전, PvP 모욕 시스템 등을 추가할 계획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라이브플렉스가 상장사이기에 ‘천존협객전’의 동시접속자 수 공개가 쉽지는 않다며 서버 4대 대비 동시접속자수 1만에서 서버 7대 대비로 계산하면 현재 동시접속자 수가 나온다고 귀띔해주기도 했다.

“직접 제작 중인 ‘파이널퀘스트’는 현재진행형이지요. 이 게임은 테스트 단계지만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현재 콘텐츠 추가와 밸런스 작업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라이브플렉스는 중국 게임인 ‘천존협객전’ 서비스 외에도 자사가 직접 제작 중인 파이널퀘스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널퀘스트’는 두 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재범 본부장은 ‘파이널퀘스트’의 다음 테스트 일정에 대해 겨울방학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라이브플렉스는 정통 MMORPG 1종과 SNS(Social Network Service)기반의 게임 1종을 직접 개발 중이다.

“라이브플렉스가 필리핀 현지 법인을 통해 서비스 중인 국내 대표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는 단일 게임 매출 1위를 유지 중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법인도 설립했지요. 현재 라이브플렉스는 글로벌 파워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천존협객전’과 ‘파이널퀘스트’로 국내 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라이브플렉스는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웹젠 인수 전략이 틀어지자 해외 게임 서비스 교두보 확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지난해 필리핀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해외 시장의 도전은 ‘스페셜포스’를 필리핀 최고 인기게임으로 성장시킴으로써 하나 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년 게임 퍼블리싱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이재범 본부장. 그는 라이브플렉스의 자회사인 마이크로게임즈 사업부를 일부 축소하고 필리핀 법인과 국내 게임 사업부 강화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 지금의 결과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범 본부장은 필리핀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게임 서비스 확장에 집중 할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라이브플렉스이 지난 2008년 웹젠을 인수하려 했던 이유도 바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는 15일 광복절에 새신랑이 되는 이재범 본부장은 현재 준비 중인 차기작이 더 잘돼야 한다는 부담감에 새벽 3시에 퇴근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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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를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로 하루 24시간을 보람차게 보내고 있다는 이 본부장. 그의 바람대로 라이브플렉스가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라이브플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국내서 게임기업으로의 이름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욕심일 수 있으나 라이브플렉스가 내년 정도면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