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초고속 연결비율 왕좌 뺏겨

일반입력 :2009/08/03 14:36

김효정 기자

수년간 전세계 초고속인터넷 부문 챔피온 자리를 지켜왔던 우리나라가 일본에 밸트를 넘겨줬다. 지난 1분기 초고속인터넷 연결 비율이 일본보다 5% 낮게 나타나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인터넷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회사인 아카마이의 2009년 1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초고속인터넷(5Mbps 이상) 연결 비율 부문에서 일본에 역전 당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직전분기인 2008년 4분기 보다 6% 상승한 57%를 기록해 한국의 52% 수준을 앞섰다.

■인터넷 속도는 여전히 '최강자'

그러나 한국은 25Mbps 이상의 속도로 연결되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여전히 인터넷 속도 부문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평균 인터넷 연결 속도 또한 한국이 11Mbps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부문에서 전세계 및 10위권 내 국가 대부분이 두 자리수의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1위인 한국만이 28% 하락하며,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2위와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또한 아카마이는 1분기 동안 전세계 68개국에서 발생된 공격 트래픽을 관찰, 전체 발견된 트래픽 중 약 50%가 미국과 중국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7.5%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상위 10개 포트에서 약 90%의 공격 트래픽을 발견했으며 그 중 3분의 2는 '컨피커 웜(Conficker worm)'과 관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브로드밴드 투자 계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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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브로드밴드 가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금을 투자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 중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가 향후 5년간 34조1천억 원을 투입해 국내의 전반적인 IT 인프라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을 관련 분야의 주목할 만한 뉴스로 선정했다. 방통위는 지난 2월 초 현재의 현재의 초고속 인터넷 및 무선 광대역 서비스를 최고 1Gbps, 평균 10Mbps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