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최근 KT의 설비제도 개선안에 따라 단독주택 가입자 유치 및 기업·공공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의 설비 제도개선에 사업자가 합의를 했다고 언급하고 앞으로 통신시장에서 KT와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철 SK브로드밴드 CR전략실 상무는 "지난 29일 KT의 설비에 대해 사업자 간 합의가 있었다"며 "KT의 건물 인입관로 개방, 전주의 선사용 및 후신고, KT 보유 설비정보의 오픈 등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KT 회선을 임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4주에서 4~14일로 단축됐고, 고객 집으로 연결되는 인입전주는 선사용 후 하루 뒤 신고하는 것으로 개선됐다. 이외에도 관로도 오는 2014년까지 23% 범위에서 원하는 곳을 선택해 임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기존 가입자망에서 관로나 전주 등 기반설비의 부족으로 영업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단독주택 가입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업 및 공공 시장으로의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가입자 확대를 위한 주요 방안으로 SK텔레콤의 대리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체 가입자 중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한 가입자 비중이 20%를 넘어, 하반기에도 대리점을 통한 대면 영업 강화와 대형 할인마트 입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결합상품인 'T밴드' 가입자의 해지율이 단독 상품 가입자 해지율의 40% 수준으로 낮아, 결합상품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개선에 따라 오는 9월 완전자동 개통이 이뤄지면, 지난 6월말 기준 47% 수준에 그치던 개통률이 80% 수준으로 향상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설명했다.
한편,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법인영업 위탁운영과 인터넷전화 사업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가능한 빨리 마무리해서 공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