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퍼블리셔의 횡포에 국내 게임 개발사가 게임서비스 종료라는 극단의 칼을 빼 들었다.
올엠(대표 이종명)은 액션 RPG '루니아전기'의 중국 게임 퍼블리셔 CDC Games를 상대로 29일 중국 서비스에 대한 계약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계약 종료 사태는 지난 1일 올엠측이 ‘계약금 문제로 루니아전기 中 서비스 잠정 중단’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날 CDC Games가 개발사의 IP를 무단으로 차단시킨 것으로부터 시작 된다.
또한 올엠이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한 직후인 지난 2일 CDC Games가 독단적으로 중국 서버를 오픈해 ‘루니아전기’ 서비스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CDC Games는 ‘루니아전기’ 중국 공식 웹사이트 ‘공지, 자유게시판’에 허위 공지문을 게재해 개발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올엠측은 밝혔다.
이후 올엠은 총 여섯 차례에 거친 컨퍼런스콜을 통해 CDC Games측에 계약금, 로열티 지급 유예 기간 연장에 대해 협상을 제시했으나, CDC Games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엠은 지난 14일 계약금과 로열티 미지급으로 최종 공문을 발송, 양사간의 계약 종료를 공식 전달했지만 CDC Games는 무반응으로 일관, 올엠은 다시 최종 유예 기간 지난 28일까지 유예 기간을 주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다.
CDC Games는 중국 중견 게임퍼블리셔로 열혈강호, 스페셜포스, 샤이아등 국내 게임을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다.
이종명 올엠 대표는 “퍼블리셔의 계약금 및 로열티 60만 달러 미지급 사태 발생 후, CDC Games의 올엠 IP 차단. 단독 서비스 자행, 허위 공지 게재와 같은 비윤리적인 대응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건 개발사가 중국 서버에 접근조차 하지 못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이 대표는 “다시 한번 중국 유저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올엠은 ‘루니아전기’의 새로운 서비스사를 찾아 하루 빨리 중국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