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사장 "신사업 처음부터 끝까지 챙긴다"

일반입력 :2009/07/23 09:40    수정: 2009/07/23 14:28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이 성장동력 발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최근 통신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통신사들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한창인 가운데, SK텔레콤은 정만원 사장의 지휘 아래 전담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2일,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평가하는 '구성원과의 소통 한마당' 자리에서,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 활성화를 위해 CEO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성장문화 정착을 위한 신사업 육성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사의 GMS CIC 산하에 '비즈니스인큐베이션센터(BIC)'를 설립하고, 구성원의 아이디어 발굴 활성화 및 사업추진 실행력제고, 그리고 인적ㆍ 물적 지원 등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최대한의 역량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사장이 밝힌 신사업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3단계는 ▲전 구성원이 1페이지 양식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BIC가 분류 검토한 후 정만원 사장과 서진우 GMS CIC 사장 등의 평가를 통과한 뒤 ▲제안자를 주축으로 TF를 운영하고 해당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업의 전망 및 실행가능성 등이 포함된 1차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재차 최고 경영진의 평가를 거친 후 ▲투자 계획 등이 포함된 종합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정만원 사장이 주관하는 성장전략회의에서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제안 아이디어가 사업추진 방안으로 최종 선정 될 경우 해당 제안자에게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기는 등 강력한 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 성장동력 실행방안 구체화할 것

이날 정사장은 금년 상반기에만 부문별 임원들이 참석하는 총 28차례의 성장전략회의를 통해 SK텔레콤의 성장 영역을 재검토하고 골격을 정해 왔다며, 하반기부터는 각 영역별로 실행방안이 마련돼 구체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만원 사장이 성장전략회의와 같은 담당 조직 차원의 성장영역 발굴과는 별도로 구성원의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 배경은, 구성원 모두가 혁신적인 사업모델 발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해 이를 SK텔레콤 고유의 성장문화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이번 '구성원과의 소통한마당'에서 정사장은 SK텔레콤의 비전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는 등 SK텔레콤의 미래에 대해 구성원과의 눈높이를 같이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SK텔레콤 비전과 관련 정사장은 우선 SK텔레콤은 4G 등 향후 네트워크 진화과정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기반으로 ICT 외 타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윈-윈 방식으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또 SK텔레콤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 영역을 가진 회사이므로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에게 핵심 기술 표준화 선도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응용 기술이나 응용 솔루션 등에서 글로벌 표준을 확보하면 SK텔레콤과 연관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산업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구성원과의 소통한마당'은 경영현안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구성원과 CEO가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는 자리로 분기 1회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구성원과의 대화 내용은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SK텔레콤 사내방송을 통해 4천500여 구성원들에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