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분석-②TV]브랜드 인지도↑

일반입력 :2009/07/22 14:51    수정: 2009/07/22 18:21

류준영 기자

LCD TV 부문의 성장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5086억원, 영업이익은 2236억원으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원가경쟁력을 갖춘 신모델 출시로 수익성이 나아졌다. 영업이익률 5.0% 달성하여 LCD TV 판매확대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특히 평판TV 판매량이 45% 늘면서 사업본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PDP모듈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었으나 대형 모델 판매가 확대일로로 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LG전자는 신흥시장 중심의 LCD TV 보급량을 늘리면서 선진시장에서도 기술력이 집결된 슬림형 LCD∙PDP TV의 꾸준한 수요를 창출했다. 원가 절감의 노력으로 판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실적 발표에 앞서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1분기 LG전자가 세계 TV시장의 16.2%를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과 LG전자의 세계 시장점유율 합계가 30%를 웃돌면서 소니와 파나소닉 등의 업체를 제쳤다.

지난 LED LCD TV 발표회에서 강신익 LG전자 HE 사업본부 사장은 “4, 5월에 LCD TV수량이 소니를 조금 앞질렀다”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세계 2위 자리를 꿰찬 것.

LCD TV 부문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따른 경쟁력 확대가 동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 실적 호전 추세를 견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LCD TV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 패널 수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전했다.

향후 LED LCD TV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올 하반기부터 LED TV의 보급대수가 판매가 하락으로 차츰 늘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교체수요 마진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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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디스플레이가 예고한 2012년께 32인치 OLED TV의 출시까지 기술력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이 TV사업부문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전자는 다가올 3분기 시장의 변수로 ‘LCD TV 패널 가격인상’을 걱정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