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사업은 잠정 중단한다. 현재로선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서버 사업은 확 키우겠다. 국내 시장 점유율 10%대에 진입하겠다.
취임 한달을 맞은 김방신 한국후지쯔 사장이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당분간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김 사장은 20일 오후 한국후지쯔 사무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별 솔루션 전략을 강화하고 서버와 스토리지 플랫폼은 채널 판매 중심으로 전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로선 수익성이 없는 노트북PC 사업은 잠정 중단하고 고객 서비스만 제공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서버 사업 강화 의지를 분명히해 눈길을 끌었다. x86서버는 지금보다 3배 이상, 국내 서버 시장 점유율도 현재 5% 수준에서 10%대로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한국에서 후지쯔가 일본계 기업이란 사실에 대해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아시아적 가치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해외IT업체들과 차별화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김방신 사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참고로 김방신 사장은 한국후지쯔에 오기전 현대자동차에서 경영전략, 마케팅,홍보, 연구개발, 해외 비즈니스 업무를 담당했고 최근 현대자동차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부총경리를 역임했다.
-직접와서본 한국후지쯔의 강점와 약점을 평가한다면.
어느 조직이나 강점과 약점이 있다. 약점이 무엇이냐는 한달밖에 되지 않아 말하기 어렵지만 첫번째는 일본계 기업이라서인지 한국 시장에선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이 있는 것 같다. 한달간 그런점들이 보였다. 후지쯔로선 핸디캡인 것 같다. 제품이든 솔루션이든 경쟁사들에 비해 여러분야에서 강점을 갖지 못한다는 것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한국후지쯔는 국내 역사가 35년이다. 적지않은 역사다. 그런만큼 한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다른 IT업체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적 가치도 후지쯔의 강점이다. 합리적이고 결과중심적인 서구 IT업체보다는 한국에서 사업하는데 있어 강점이 될 것이다.
-자동차 회사 출신인데, 한국후지쯔에 와서본 IT산업은 어떠한가.
한국후지쯔에 와서본 IT산업은 좀 혼돈스러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경쟁과 협력의 논리가 IT산업에서 잘 안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적이 동지가 될때도 있고 반대 상황도 꽤 있다.
-한국후지쯔는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신임 대표 체제아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장점이 있는 솔루션에 집중하겠다. 유통 부문 솔루션은 한국후지쯔가 시장 점유율 1위다. 경쟁력이 있다.
금융, 병원 시스템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이런 사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서버와 스토리지 판매는 채널 판매 위주로 진행할 것이다. 한국후지쯔는 직접 판매에서 채널 판매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이를 기반으로 솔루션과 서버, 스토리지 사업을 병행해 나갈 것이다.
-노트북 사업은 철수한다는 얘기가 있다.
철수는 아니다. 잠정중단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현재로선 경쟁력이 없거나 당분간 회복이 어려운 솔루션 및 하드웨어는 당분간 사업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PC의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
-본사 차원에서 x86서버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지금 x86서버 성과의 세배 이상 목표를 갖고 있다. x86서버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유닉스 서버와 균형있게 가져가겠다. 한국후지쯔의 국내 서버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다. 앞으로는 10%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취임전 본사에서 주문한 것은 무엇이었나.
침체된 기업 문화를 역동적으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비즈니스 성과도 과거 수준으로 올려놓으라는 얘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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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한국후지쯔는 직판 중심 정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채널을 통한 간접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채널 판매 비중이 85%가 넘었다. 채널 비중은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국후지쯔와 직거래하려는 고객이 아니라면 나머지는 모두 채널에 넘기겠다. 한국후지쯔는 현재 총판 5개, 그밑에 있는 채널 50여개, 특정 고객을 상대하는 채널 5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