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보다 4배 선명한 TV시대 열린다

일반입력 :2009/07/17 16:12    수정: 2009/07/18 10:12

류준영 기자

앞으로 DVD 플레이어나 게임콘솔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들은 TV와 연결만 해도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TV화면은 더 넓고 선명해져 극장스크린 해상도인 1080p의 4배에 이르는 초고화질 콘텐츠를 안방에서 누워 볼 수 있게 된다.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규격인 HDMI의 최신 규격인 1.4가 국내 소개됐다. 새규격의 핵심은 영상과 음성뿐 아니라 '데이터 통신'까지 지원한다는 것.

17일 HDMI의 표준을 담당하는 HDMI 라이센싱 LLC(대표 스티브 베누티)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4 새 규격의 추가 기능들을 설명했다.

HDMI 규격은 히타치, 파나소닉, 필립스, 소니, 도시바 등 7개 회사가 공동 개발한 소비자 가전 및 PC시장용 디지털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무압축 고해상도 영상과 멀티 채널 오디오를 하나의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한 것이다.

이번 새규격의 특징은 케이블 데이터를 추가해 '초고속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더넷 채널로 연결된 기기들은 초당 100Mbps의 이더넷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 하게 된다. 이를 통해 IP 기반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해지는 것.

또 '오디오 리턴 채널'을 추가, HDTV가 오디오와 비디오 콘텐츠를 직접 수신하는 경우, 이 채널을 이용해 HDTV는 AV수신기로 오디오 스트림을 보내주게 된다. 때문에 별도의 케이블이 요구되지 않는다.

이에 더해 3차원(D) 시스템의 입출력 방식을 표준화하고, 최대 1080p의 듀얼 스트림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1080P의 4배에 이르는 고해상도(HD)를 지원하며, 4K*2K 지원으로 디지털 영화관과 동일한 수준의 해상도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다.

그 밖에 디지털카메라의 맞게 설계된 색의 공간을 지원해 현실감 있는 색감을 재현하며, 기존 HDMI 미니 커넥터 절반 크기인 초소형 19핀 ‘마이크로 HDMI 커넥터’를 제공한다. 차량용 연결 시스템을 통해 발열, 진동, 소음 등의 까다로운 주행 환경에서도 HD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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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티브 베누티 대표는 “새로운 1.4 규격은 수많은 케이블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탁월한 기술력을 지닌 데다 초고속 양방향 데이터 통신 채널이 더해졌다”며 “음성과 영상, 데이터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HDMI 표준을 채택한 제조사는 현재 전세계 850개사로, 소비자 가전업체와 PC제조사들의 HDMI 규격 도입도 증가추세에 있다. 올해 HDMI를 탑재한 제품은 총 3억9천4백만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