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팟 리콜아니다" 기표원에 반론

일반입력 :2009/07/10 11:04    수정: 2009/07/10 11:46

류준영 기자

애플코리아가 지난 9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밝힌 아이팟나노 1세대에 관한 리콜 권고 수용 방침에 대해 반박성 보도자료 배포,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무턱대고 아이팟 1세대 전 제품에 대한 리콜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함이 나타났거나 배터리 폭발에 관한 발열 우려가 큰 소비자들에 한해서만 내부판단을 거쳐 제품교환 조치를 취할 것이다"란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회사는 또 “작년 8월부터 아이팟 나노 1세대에 대해 배터리 과열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리나 교환을 진행해 왔으며, 이 같은 방침은 대한민국을 포함, 모든 나라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애플측의 입장은 기술표준원이 지난 9일 "사용 중인 아이팟나노 배터리에서 실제로 과열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과열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고객도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애플 본사의 답변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관련기사

즉 기술표준원은 과열현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우려가 있으면 검토를 거쳐 교환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리콜로 받아들인 반면 애플코리아는 판매를 중단해 제품을 수거하는 일반적인 리콜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애플코리아는 또 “문제가 됐던 아이팟 나노 1세대는 전세계 시장 전체 수량의 0.001%에 불과”하다며 “발열 현상을 일으킨 문제의 배터리는 단일 업체의 제품”이라며 애플의 기술적 결함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