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사이버테러 배후 북한”…폭스뉴스

일반입력 :2009/07/09 11:10

김태정 기자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한국과 미국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분산서비스공격(DDoS)을 한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사실상 이번 사건의 배후로 파악했다”며 “미 국방부 시스템 침투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 이번 공격은 사실 1주일 전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3명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이 배후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공격 경로가 된 것은 사실이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최근 공격 배후로 북한 혹은 그 추종세력을 지목했었다. 그러나 미국 고위관료들이 이번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북한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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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것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에서 발생한 사이버테러 배후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청와대와 네이버, 옥션 등 주요 사이트를 마비시킨 DDoS 공격에 백악관과 뉴욕증권거래소와 같은 미국 내 주요 사이트들도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