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T모바일, 아이폰 대항마 '마이터치 3G' 출시

일반입력 :2009/07/09 09:49

김효정 기자

미국 T모바일이 두번째 안드로이드폰인 '마이터치 3G'를 출시했다. 이는 AT&T가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을 염두에 둔 제품이다.

이번에 T모바일이 출시한 마이터치 3G는 본질적으로 구글 '아이온'이나 HTC의 '매직'과 동일한 제품이며, 사전주문을 통해 오는 8월 5일(현지시간)부터 고객이 받아볼 수 있다.

마이터치는 통신사가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해 출시한 두번째 스마트폰이다. T모바일은 지난해 가을 세계 최초의 구글 안드로이드폰인 'G1'을 소개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1백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터치는 G1 보다 얇고 가벼우며, 3.2인치 터치스크린과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또한 구글 애플리케이션 등 7~8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고 있고, 5천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접속할 수 있다.

T모바일 USA의 마케팅임원(CMO)인 데니 포스트 부사장은 이 스마트폰이 아이폰과 비교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터치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가상키보드를 갖춘 터치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등 기존 스마트폰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T모바일은 마이터치와 아이폰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바로 '개인화' 기능이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에 따라 단말기를 꾸밀 수 있고, 이 커스터마이징에 각자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스크린 배경과 홈스크린에 들어가는 아이콘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의 차별점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단말기 상에서 자주 쓰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교체가 쉽다는 것. 또한 애플리케이션 멀티태스킹 기능이 있어 한꺼번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가능하다.

T모바일은 마이터치를 다른 통신사의 핵심 스마트폰, 즉 애플 아이폰과 스프린트의 팜프리 같은 단말과의 경쟁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G1이 일부 얼리어댑터를 대상으로 1백만대 가량 팔렸다면, 마이터치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고 T모바일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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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부사장은 마이터치는 아이폰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에게 어필하는 제품이다라며 그러나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은 매우 유용하고 의미있는 것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T모바일은 AT&T보다 월 5달러 저렴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하는 등 아이폰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