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니터, 베이징 지하철에 공급

일반입력 :2009/07/08 11:09

류준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북경 지하철 1.2호선에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하철 운행 정보 및 광고 방송을 목적으로 한 대형 디스플레이(Large Format Display: 이하 LFD) 및 솔루션 공급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이달부터 제품 7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8일 삼성은 “이번 계약은 경쟁사 대비 20%나 높은 가격에 이뤄진 것이라며 “기술 우위를 통해서 중국시장의 저가전략이란 등식을 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경지하철은 1, 2호선은 중심지인 천안문, 왕푸징, 서단 등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핵심 노선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브랜드 노출에 따른 파급효과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내 다른 지역의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급권 획득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공급한 LFD는 공항, 쇼핑몰, 관공서, 대형빌딩 등 공공장소에 설치돼 정보 전달, 광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B2B용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를 일컫는다.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정보용 모니터, 쇼핑몰의 안내용 터치스크린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삼성은 “LFD의 경우 가정이 아닌 공공 장소에 설치되는 특성상 일반 TV에 비해 대형 인치를 필요로 하며 장시간 작동에도 견딜 수 있는 신뢰성과 여러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조작 및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필요한 최첨단 솔루션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일일 15시간 이상 가동되는 지하철용 디스플레이는 일반 TV대비 긴 수명을 요하며, 지하의 먼지, 습기 및 진동에도 강해야 하는 등 최첨단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급한 LFD 제품(모델명: MX-2)은 일반 TV대비 50% 이상 수명이 긴 DID 전문 패널을 채택해 혹독한 환경에서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공공장소용 전문 디스플레이 장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TV와는 달리 네트워크를 이용, 중앙에서 대부분 디스플레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열차시각, 뉴스 및 광고 등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방송할 수 있다.

삼성은 “이번 북경 지하철 1, 2호선 수주 경합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20% 이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사용 환경을 버틸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인 LFD를 공급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B2B마케팅그룹 김진환 상무는 경쟁사들이 중국에서는 무조건 저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상황 속에서도 '품질에 대한 신뢰는 선진•신흥 시장을 막론하고 통한다'라는 믿음으로 품질과 기술력으로 승부했다며, TV, 모니터, LFD가 모두 전 세계 1등에 오른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제품의 첨단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중국 B2B 시장에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