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개발자가 싸이월드 아이템을 만들어 팔면 수익 중 70%를 갖게 된다. 국내 웹 생태계 전체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7일 개발자 대상 세미나를 열고 싸이월드 앱스토어 전략을 설명했다.
앱스토어란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다. 소속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은 앱스토어 운영회사와 나눠 갖는다. 애플 앱스토어가 대표적인 예.
이날 발표된 싸이월드 앱스토어 전략은 올 초부터 개발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부분이다. 싸이월드는 인기가 정체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2천400만명 회원을 지닌 황금어장이다. 하나 당 100원 가치인 사이버머니 ‘도토리’가 연 1천억원치 가까이 팔린다.
이에 따라 일반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싸이월드 아이템 하나만 제대로 만들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팽배한 상황.
SK컴즈는 개발자들에게 아이템 판매 수익의 70%를 돌리기로 했다. 나머지 30%는 도토리 결제 대행료를 포함한 SK컴즈의 몫이다. 애플 앱스토어 역시 수익 배분 형태가 이와 같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통해 포털과 외부 개발자가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싸이월드에서 돌아갈 게임이나 각종 취미 프로그램 등은 개발자들이 공짜로 풀어야 한다는 것. 말 그대로 누리꾼들은 이를 무료로 다운 받으며 개발자나 SK컴즈에는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다.
개발자가 70%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프로그램 안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에 국한된다. 예를 들어 판타지 게임을 만들어 무료로 풀면서, 검이나 방패 등 아이템은 유료 판매하면서 수익을 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적잖은 개발자들이 ‘기대 이하다’, ‘김이 빠졌다’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싸이월드 앱스토어 생태계가 생각 보다 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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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SK컴즈는 개발자들이 무료 프로그램 안에 광고를 달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광고 사업에 문외한인 개발자들을 위해 각종 프로모션도 준비에 들어갔다.
SK컴즈 허진영 커뮤니티실장은 “누리꾼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개발자는 정당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광고 지원 프로그램은 개발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