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휴대폰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들로 중무장하면서, 오히려 컴퓨터 기능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프로젝터 기능이 휴대폰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지디넷뉴스는 6일(현지 시간) 대만의 디지타임스를 인용, 향후 프로젝터 기능이 휴대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의 폭스링크가 이미 초소형 프로젝터 생산에 돌입했으며, 이 프로젝터는 유럽의 모 휴대폰 제조사가 구매해 이르면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링크는 인증을 위해 제품 소량을 해당 제조사에게 보냈다고 디지타임스는 보도했다. 폭스링크의 모회사인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외주생산(OEM) 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디지타임스는 노키아, 삼성전자, 애플 등이 휴가철을 겨냥해 프로젝터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애플이 아이폰3GS나 아이팟터치 후속모델에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새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획기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젝터폰은 2~3인치의 조그마한 액정으로 동영상을 감상하기 피곤해질 경우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감상을 위해서는 주변이 어두워야 하므로 외부보다는 가정에서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할 상황 등 프로젝터폰의 사용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초에 이미 휴대폰에 프로젝터폰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햅틱빔'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으며 해외에서는 'i7410'이라는 제품명으로 알려졌다.
햅틱빔 상부에 탑재된 프로젝터는 800:1의 명암비와 100% 색재현력을 구현하는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모듈이 적용됐으며, 휴대폰에 저장된 다양한 콘텐츠를 최대 50인치 외부 대형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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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로젝터 기능을 통해 지상파DMB, 영화, 사진, 구연동화 등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파일 뷰어 기능을 지원해 프리젠테이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빔은 아무래도 특수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같이 몇 십 만대가 판매된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수준까지는 판매됐다면서 당분간 또다른 프로젝터폰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