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23일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를 공개하고 국가정보화 사업 조기 적용과 확산을 목표로 하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 주요 정보시스템들은 특정 업체의 개발 기반(프레임워크)으로 구축돼 후속사업을 추진할 때 특정 사업자에게 종속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입찰참여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42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12월부터 삼성 SDS, LG CNS, SK C&C 등 SI업체와 6개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프레임워크란 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관리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의 기본 골격과 재사용 모듈 등을 제공하는 기반 시스템을 의미한다.
사업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개방형 표준 채택, 사업 단계별 산출물을 공개 하고 자문협의회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쳤다.
행안부는 프레임워크 적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국가대표포털 등 5개 사업에 시범적용할 예정이다. 오는 2012년까지는 신규 정보화사업의 50%이상에 표준 프레임워크가 적용된다.
표준프레임워크의 지속적인 진화, 발전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프레임워크표준화위원회’가 구성되며 한국정보화진흥원 내에 연구개발조직 신설을 추진한다.
표준프레임워크 구축 사업 참여·비참여 사업자간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과 기술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개발자들이 표준프레임워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자사 내부직원들에게 표준프레임워크를 전파할 수 있는 선도자 그룹(기업당 2~3명)도 양성된다.
행안부는 제안서 평가 시 가점 부여, 공공기관 발주담당자 대상 교육과 홍보 등을 통해 표준프레임워크의 자율적인 적용을 위한 기반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표준프레임워크 라이선스의 오픈 소스 이니셔티브(OSI) 국제인증을 추진함으로써 공개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국내 참여도와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보화설계도(EA)에 기반한 정보화 기획 및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정보시스템 개발로 국내 국가정보화 사업이 한층 더 효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