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SOA 기반 신제품 공개

일반입력 :2009/06/17 17:50    수정: 2009/06/17 19:39

송주영 기자

SAP의 차기 제품은 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SOA(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SOA는 죽었다'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SAP의 전략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17일 SAP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월드투어09'와 함께 개최한 '코리아 클리어엔터프라이즈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비즈니스스위트7 버전을 국내 발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저장소에 2천800개의 서비스를 저장해 두고 모듈별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SAP가 수년전부터 SOA 기반으로 모듈별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던 '그 전략'의 정점을 찍은 제품이다.

SAP의 비즈니스7이 공개되면서 국내 IT산업의 관심도 뜨겁다. 이번 월드투어09 행사에는 1천200명이 모였다. 'SOA가 죽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AP의 SOA 기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예상 밖으로 컸다.

마크 깁스 SAP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이제 SAP는 ERP, SCM, CRM 등의 패키지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주문관리, 결제 등의 각 서비스를 모듈별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원준 SAP코리아 사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특별한 기능을 요구하면 본사에 알려 6개월에서 1년까지 제품에 반영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이제는 모듈별로 기능을 제공, 파트너사 제품까지도 통합해 알맞은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품처리 등 국내만의 특별한 프로세스는 국내에서 구현된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외 표준화된 기능은 SAP 모듈을 통해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 SAP는 이를 업무 프로세스 관리(BPM) 기반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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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코리아는 제품의 SOA 개념을 강화함에 따라 ERP가 아닌 확장 ERP 시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RP 기존 고객들에게 확장 기능을 좀 더 쉽게 공급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SAP 본사는 ERP와 비ERP 제품 매출이 각각 5:5인 것에 반해 국내는 8:2로 SAP는 ERP 시장에서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