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휴대폰 안테나 등장

삼성전기, 기구물일체형 3세대 안테나 개발

일반입력 :2009/06/17 13:24    수정: 2009/06/17 16:05

류준영 기자

삼성전기(대표 박종우)가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면적을 이전보다 훨씬 적게 차지하는 '기구물일체형 3세대 안테나(IMA, In Mold Antenna)'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개발된 안테나는 휴대폰 케이스와 일체화돼 종전 1, 2세대가 차지하던 별도의 안테나 설치 공간이 요구되지 않는다. 아울러 성능은 2세대 안테나보다 30% 이상 향상됐다.

여기서 말한 안테나 1세대는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외부로 돌출된 외장형 안테나를 뜻하며, 휴대폰 내부 상단이나 하단에 부착된 내장형 안테나를 2세대라고 칭한다.

1삼성전기는 “안테나는 크기와 체적에 비례해 송수신 성능이 증가하기 때문에 소형화가 어려워 휴대폰 내부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 휴대폰 슬림화 추세에서 천덕꾸러기였다”라며 “3세대 안테나는 두께 약 1mm 정도 되는 케이스 내부에 금속물을 정밀하게 삽입하는 일체형 방식으로, 휴대폰 내 PCB와의 연결성을 완벽히 개선시켰고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휴대폰 및 관련 부품 업체들은 안테나가 차지하는 공간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스 면에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을 개발한적이 있으나, 고가의 재료비, 제작 공정상 문제, 낮은 수율 등으로 대량생산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다.

삼성전기는 이번 3세대 안테나에 대해 “오랫동안 휴대폰 회사에서 안테나 부품 관련하여 고민하였던 기술적 난제들을 획기적으로 해결한 기술적 발전”이라고 의미를 뒀으며, 현재 생산 관련 10여 개의 핵심특허를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에 출원해놓은 상태다. 또 세계 유수 휴대폰 회사의 전략폰에 채용, 이달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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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WS 사업팀장 홍사관 상무는 “이번 3세대 안테나 개발로 휴대폰의 슬림화는 물론 제조 공정이 간단해지고 이를 통해 제조단가도 줄일 수 있다”라며 “샘플을 선보인 휴대폰 회사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향후 안테나 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이 첨가된 복합모듈 형태의 제품 (active IMA)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