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포커 게임…하루 10시간으로 제한 '왜?'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 차원…현실성 여부 주목

일반입력 :2009/06/16 15:28    수정: 2009/06/16 17:38

…앞으로 고스톱, 포커등 사행성 웹보드 게임은 하루에 10시간만 이용할 수 있다. 또 게임머니 중개업자에게도 제재가 가해진다.

특히 웹보드 게임 시간 제한 조치는 업계 고포류(고스톱,포커류) 대표 4개 사이트(한게임, 넷마블, 피망, 엠게임)가 모두 동참, 주목된다.

게임산업협회(회장 김정호)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게임캠페인’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협회는 ▲건강한 게임문화(청소년 보호, 과몰입 예방교육 지원), ▲올바른 게임문화(불법 부정행위방지, 사행행위 방지), ▲배우는 게임문화(기능성게임 보급·확대, 올바른 게임문화 유도)라는 세 가지 목표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 예정인 ‘그린게임캠페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일반들에게 게임에 부정적 인식을 끼친 웹보드 게임에 대해서 게임머니중개업자 제재와 하루 10시간 제한 플레이라는 부분이다.

■사행성 조장 게임 아이템 폐지

협회의 이번 발표로 사행성 조장 아이템으로 지적 받았던 비밀방, 전적 초기화 아이템이 웹보드 게임상에서 사라진다.

게이머들이 웹보드 게임머니를 손쉽게 구하기 위해 비밀방을 개설하고 일명 밀기형태로 중개업자들에게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사고 팔아 현실적 이득을 챙기던 행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밀방이 사라지면 게임머니 거래가 어려워져 게임머니중개업자들이 크게 위축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머니 중개업자들에 한해서 사업기관과 연계 수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머니중개업자들로 인해 고포류가 현금거래 게임이라는 인식이 확산 됐기 때문이다.

또한 고포류 게임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성인 본인인증을 확대 실시한다. 청소년들이 접근 하지 못하도록 공인인증서, 핸드폰, 신용카드등을 이용해 성인 인증을 할 예정이다.

■시간 제한 강수 왜 내놨나?

협회가 웹보드 게임 10시간 제한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 된다.

그 동안 게임업계에서는 고포류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에 몸을 움추려 왔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해외 수출의 효자 노릇을 했지만 고포류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게임업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사실이다.

협회 4기 회장으로 선출된 김정호 회장은 NHN 한게임의 대표다. 이 때문에 그린게임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한게임의 게임 매출 4,500억 원 중 절반이 고포류에서 나오는 매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협회 차원에서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그린게임캠페인으로 게임 이미지 개선

업계에서는 이번 협회의 발표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일반인들에게 고포류를 억제 한다는 모습과 함께 기능성 게임을 적극 지원하는 캠페인이기 때문에 환영한다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아야한다는 의견이다.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쳐야 게임이 일반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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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차원에서 밤 12이후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못하게 하는 온라인게임 셧 다운제가 논의 중인 가운데 나온 자율적 제한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김정호회장은 “이제는 게임업계가 산업적 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져야할 때가 왔다”며 “그동안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 기존의 개별적이고 산발적인 노력들을 통합해서 그린게임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