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욕을 삽입해 논란을 빚었던 포털 파란의 고스톱게임 `욕맞고`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등급보류' 판정을 받아 이 게임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지난달 31일 영등위는 엔타민이 포털 파란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욕맞고' 게임이 `게임 속 욕설의 내용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저속하다'는 이유로 `등급보류 30일' 판정을 내렸다.지금까지 선정성이나 폭력성을 이유로 게임이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적은 있지만 `심한 욕설'이 문제가 돼 등급 보류되기는 `욕맞고'가 처음이다.이 게임은 KTH가 파란 사이트를 열면서 경쟁 게임포털의 고스톱 게임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신작 고스톱 게임. 시범서비스 형식으로 제공하는 게임진행 중간에 공중파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구라와 황봉알의 욕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 베타서비스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파란의 엔타민 서비스 하루 접속자 25만명중 대부분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인기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이 서비스에 등장하는 욕설의 수위.영등위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업체가 심사를 위해 제출한 대사를 검토한 결과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번 판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이같은 영등위에 판정에 대해 엔타민측은 "판정 기준이 모호하고 훨씬 심한 욕설들이 난무하는 국산 영화들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엔타민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에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등급보류 사유에 대해 영등위의 명쾌한 답변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욕설'로 인한 게임 등급보류 사례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한국영화에서의 욕설 노출 정도를 첨부자료로 해 영등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비스를 제공하는 KTH도 "18세 이상 성인이 이용하는 게임인 데다 직접적인 욕설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영등위가 모호한 잣대로 심의를 통과시키지 않은 것은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