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폰, 가구당 평균 1.5개 보관

일반입력 :2009/06/12 08:27    수정: 2009/06/12 08:28

김효정 기자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보관하고 있는 폐휴대폰이 평균 1.5개이며, 휴대폰 보급률은 1인당 평균 0.93개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형전기전자폐기물 제로 운동본부에서는 지난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울지역 소비자 813명을 대상으로 폐휴대폰 사용과 폐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총 개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3.39개 (SD 0.99)로 평균 동거가족수 3.66명(SD 0.96)과 비교하였을때 1인당 0.93개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가 4천600만명(가입율 95%이상)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롱폰 가구당 평균 1.5개

폐휴대폰을 가정에 보관하고 있는 경우를 보면 매년 일정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장롱폰을 가지고 있는 가구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부터 소비자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휴대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장롱폰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조사결과를 보면 평균적으로 가구당 1.5대의 폐휴대폰을 집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녹소연은 장롱폰을 적정하게 분리수거 하여 재활용되도록 하는 적극적인 캠페인이나 다양한 수거방식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폐휴대폰 가치 '실제보다 2배 높다' 오해

녹소연은 폐휴대폰 1대를 자원화 하는 경우 현재 기술수준에서 가능한 정도는 약 2,500원 내외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값이 급상승하면서 유가금속 재활용 가격이 올라 그나마 높은 수준의 경제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소비자들은 폐휴대폰이 가지는 실질적인 가치를 훨씬 높게 인식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보면 72.4%의 소비자가 5,0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녹소연 최명희 간사는 이는 폐휴대폰이 매우 개인적인 생활과 연결된 제품이기 때문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거나 동일시하는 인식이 높아서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라며, 휴대폰 구입시 고액을 주고 구입한 경우 실제 사용기간과 대비하여 여전히 높은 금액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녹소연은 소비자들의 수거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폐휴대폰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