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 의식 확산…'아이핀' 관심 높아"

일반입력 :2009/06/11 15:18

이설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009 자기정보보호 캠페인'과 홈페이지(www.i-pin.kr) 방문자 수가 10만명을 상회, 네티즌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11일 발표했다.

2009 자기정보보호 캠페인은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본인 확인이 가능한 아이핀(i-PIN)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네이버, 다음 등 14개 주요 인터넷 업체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아이핀을 사용하면 주민등록번호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방통위 측은 전했다. 캠페인 사이트에서는 아이핀을 자유롭게 발급받을 수 있으며, 아이핀을 친숙하게 접하기 위한 'i-PIN 한글이름 공모전'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1일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오는 20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되며, 인터넷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개인정보 유·노출 사고와 이에 따른 2차·3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요즘 개인정보 침해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보안성이 낮은 중소 사이트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규모가 큰 유명 사이트에서 유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도용된 정보는 명의도용·스팸발송·불법광고 등 위법 행위로 이어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방통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각 사이트마다 다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14개 주요 인터넷 업체가 참여하기 때문에 아이디/비밀번호 변경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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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관계자는 "아이디/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작은 실천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개인정보보호의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한글 이름 공모를 통해 아이핀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주요 웹사이트에서 캠페인 배너를 클릭하거나 네이버·다음·네이트에서 '자기정보보호'를 검색하면 된다. 홈페이지(www.i-pin.kr)에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