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1위 NHN이 스파이웨어를 유포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무료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NHN에 직격탄을 날렸다.
10일 이스트소프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NHN이 사용자에게 명확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네이버 툴바’를 설치케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이스트소프트 “NHN이 사용자 기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NHN은 사용자가 네이버 자료실에 등록된 공개 SW를 내려 받을 때 필수적으로 ‘네이버 다운로드’라는 창이 뜨게 한다. 이 창에는 ‘설치옵션’ 동의가 체크되어 있는데 이를 해제하지 않으면 ‘네이버 툴바’가 자동 설치된다.
헌데, ‘설치옵션’이 주목도가 떨어지는 창 상단에 위치, 사용자는 자기도 모르게 ‘네이버 툴바’를 설치케 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약관’ 조차 노출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닫기 버튼을 누르거나, 내려 받으려는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네이버 툴바’가 설치된다는 것. ‘PSD.exe’라는 실행 파일이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며 ‘네이버 툴바’를 은밀히 띄운다.
이는 사용자 동의 없이, 혹은 속여서 프로그램을 추가 설치하는 행위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정한 ‘스파이웨어’ 분류에 들어간다고 이스트소프트는 강조했다.
■NHN “어이없는 시비걸기”
이 같은 이스트소프트의 주장에 NHN은 강하게 반발했다. 근거 없는 경쟁사 깎아내리기라며, 여러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NHN은 자료실 이용과정에서 ‘네이버 툴바’가 설치될 수 있음은 인정했다. 단, ‘설치동의’ 주목도를 내려서 몰래 설치한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설치동의’의 주목도 여부는 이스트소프트가 아닌 사용자가 판단할 문제다”며 “사용자 불만도 거의 없는 가운데 이스트소프트가 어이없는 공세를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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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이스트소프트는 정확한 사실 없이 주관적 입장에서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네이버와 이스트소프트는 적잖은 갈등을 겪어 왔다. 툴바와 무료백신 부분에서 경쟁하며, 지난해 표절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