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KT' 무엇이 달라지나?

새로운 KT를 표방하는 통합KT의 달라진 모습은 무엇일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KT 내부 조직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다. 유선과 무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IT산업과 이종산업간의 융합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것이다.

1일 오전 분당 KT 본사에서 통합KT 출범식을 가진 KT는 'KT그룹의 미래모습 337'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KT가 제시한 337 계획은 오는 2012년까지 KT그룹(모든 계열사 포함) 매출 3조원 증가(27조), 영업이익률 3% 증가 11.4%, 유무선통합(FMC) 가입자 7배 이상 증가한 210만 확보를 위한 전략을 뜻한다.

단순히 이동통신 부문(KTF)만을 합병한 것이 아니라, 유선전화,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단품 서비스와의 융합을 바탕으로 KT가 가진 모든 자산을 유기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사내독립기업(CIC)별 전략 위에 다시 이들을 묶는 ‘내부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인데, 각 부문별 전략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홈기반 사업은 '멀티 윈도 기반의 가정 내 통합 IT 허브'를 제공함으로써 가정 내 혁신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쉽게 말하면, 쿡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집안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통신방송서비스를 KT를 통해 누리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올 3분기 말과 4분기에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FMC 단말기 문제로 기획했던 상품들이 제 때 나오지 못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정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인기반 사업, 즉 무선통신 사업도 '3W 퍼스널 허브'를 제공해 개인의 정보와 통신, 여가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기서 말하는 3W는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와 와이브로, WiFi 등의 무선통신 기술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와이브로폰과 기업용 FMC단말기 출시가 확정된 상태이다.

KT 이경수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은 무선통신과의 혁신적인 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해 회장 직속의 사업본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이동통신 및 와이브로 등 무선통신과 유선통신, 그리고 통신이 이종산업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업대상 사업에 있어서도 기업용 통신망 구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위주의 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IT인프라 뿐 아니라 고객단말까지 맞춤형 IT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며, IMO(인프라관리아웃소싱), AMO(토털솔루션아웃소싱) 등 영국 BT의 모델을 벤치마킹한다.

이석채 회장은 통신망과 IT가 결합해서 대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유지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협력사와 뉴딜이 필수이다. 협력사와 손을 잡고 핵심 기술을 단시간 내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2012년에 홈고객 부문에서 7조원, 개인고객 부문 10조원, 기업고객 부문 4조원 등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이들 서비스의 융복합에서 2조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KT는 융합 통신서비스와 이를 응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KT-KTF가 통합된 KT뿐이 아닌, KT그룹에 대한 미래 비전을 세운 것은 ICT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KT는 계열사인 KT텔레캅과의 보안/관제 사업 등 계열사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KTH나 KT렌탈, KT캐피탈과 같은 계열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통신관련 회사인 만큼, 역량 있는 인재를 보내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