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조회 수를 조작해서 부풀린 누리꾼들이 처음으로 형사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토론방 ‘아고라’에 글을 올리고 자동클릭프로그램으로 조회 수를 부풀린 혐의(업무방해)로 학원원장 강모㊾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가 시작된 작년 5월부터 최근까지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뒤 조회 수를 11만~93만회 부풀린 혐의다.
조회 수 조작에는 ‘클릭봇’이라는 자동클릭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주로 광고물 조회 수를 올려 단가를 올리는데 악용된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소규모 조회 수 조작을 저지른 누리꾼도 여럿 적발했으나 10만회 이상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강씨 등 4명만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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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조회 수가 조작된 글들이 베스트에 올라 노출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리플까지 달리면서 심각한 여론조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강씨 등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게시판서 내 주장을 알리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