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달인, ‘놀토’에 간 까닭은?

일반입력 :2009/05/12 11:28    수정: 2009/05/12 13:53

지난해 유명 가수들이 게임사의 얼굴마담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버블파이터는 소녀시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며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은 원더걸스를 홍보모델로 앞세웠다. 특히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은 유명 가수인 비와 빅뱅을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게임사들은 유명 가수가 아닌 개그맨을 홍보모델로 활용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게임사는 개그맨들의 유행어와 인기 개그 코너를 패러디해 게임 홍보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을 정도.

■개그콘서트 ‘달인팀’ 놀토 얼굴마담으로

소노브이(대표 장원봉 www.nolto.com)는 게임포털 ‘놀토’의 홍보모델로 개그콘서트의 ‘달인팀’을 기용했다.

개그콘서트의 달인팀은 김병만, 노우진, 류담 등의 인기 개그맨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레이싱 모델인 안리나, 박서희와 함께 ‘놀토’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게임포털 놀토는 MMORPG ‘샤이아’ ‘용천기’ ‘네오온라인’ 등을 서비스 중이며 웹보드게임과 만화, 영화, 운세 등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올 상반기 비공개테스트 예정인 액션RPG ‘비바 파이터’의 서비스 준비가 한창이다.

게다가 소노브이는 개그콘서트 달인의 입담과 캐릭터를 결합한 ‘달인맞고’ ‘달인포카’ 등의 웹보드게임 제작하고 있어 게이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노브이의 한 관계자는 개그콘서트 달인팀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에 대해 “우리 사이트의 이미지와 개콘의 달인팀의 이미지가 가장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했다”며 “달인팀의 친숙함이 놀토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비호, “메르메르 온라인은 누구?”

지난 2일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한 ‘메르메르 온라인’은 인기 개그맨 유형빈(왕비호)을 홍보 모델로 내세우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특히 온라인게임 전문사이트 게임노트(gamenote.gameangel.com)가 발표한 4월 다섯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를 보면 학원 RPG ‘메르메르 온라인’이 공식시범테스트 시작 후 무려 70계단을 뛰어오르며 31위에 오르는 등 개그맨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메르메르 온라인’의 제작사인 민커뮤니케이션 측은 “유형빈은 ‘메르메르 온라인’ 광고 영상에 참여해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서비스 초기 개그맨 유형빈의 효과를 본 만큼 앞으로 좋은 콘텐츠로 이러한 인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캐주얼 MMOG ‘메르메르 온라인’은 진급과 전공 선택을 통해 귀여운 캐릭터를 육성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학원 소재 특유의 친근함과 이색적인 기능의 오락적 요소, 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타 게임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게임사 왜 개그맨을?

업계 전문가들은 개그맨의 친화력이 게임의 대중화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과 재미를 제공하는 개그맨의 코드가 잘 맞아떨어져 개그맨을 게임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각 게임사에서 개그맨마케팅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그맨을 활용한 게임홍보가 비용대비 효과가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게임전문가는 “대부분의 게임사는 차별화된 게임홍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최근 게임사는 개그맨을 홍보모델로 활용해 게임이 재미가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며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급 가수보다 개그맨을 홍보모델로 활용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