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시스코 견제용' 네트워크 업체 사냥 나설까?

일반입력 :2009/05/11 17:44

황치규 기자

휴렛패커드(HP)가 텃밭인 서버 시장에 뛰어든 시스코시스템즈를 견제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 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잠재적인 인수 대상으로는 넷앱, 브로케이드, 주니퍼 네트웍스 등이 거론됐다고 외신들이 카프만 브라더스의 샤우 우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언급된 업체들은 HP가 추진중인 프로커브 네트워크 사업에 힘이 될 수 있다.  우 애널리스트는 "시스코는 서버 시장에 들어오면서 서버 업체와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HP는 네트워크 사업을 이미 갖고 있고 성장을 원하는 것은 합리적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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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오는 6월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를 출시한다. 데이터센터를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는 HP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그런만큼 HP가 다른 네트워크 업체를 인수하게 되면 고객도 늘리고 제품군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P는 지금 연매출을 늘려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주력 사업중 하나인 PC는 경기 침체로 판매량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HP가 인수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