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빨리 먹는 나라가 빨리 성장한다?

일반입력 :2009/05/10 16:36    수정: 2009/05/10 16:39

김태정 기자

국민들의 식사시간이 적을수록 국가 경제성장률이 올라간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분석한 결과 일 평균 식사시간이 100분을 넘지 않는 10개국이 100분을 넘는 나머지 7개국보다 지난해 실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빠른 식사 국’의 2001~2008년 성장률이 ‘느린 식사 국’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가 심화된 2008년에는 ‘빠른 식사 국’의 평균 실질 GDP가 -1.2%로, '느린 식사 국'의 -2.0%보다 우수한 결과를 냈다.

유럽서는 ‘빠른 식사국’에 속하는 영국과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4개국이 8년간 2%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느린 식사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는 1.5% 수준에 머물렀다.

식사시간이 짧은 편에 속한 한국은 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느린 편에 속한 일본은 연간 평균 성장률이 0.8%에 그쳤다.

NYT는 그러나 “더 많은 국가의 수치를 집계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식습관이 경제성장을 좌우한다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