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1분기 실적 ‘양호’

일반입력 :2009/05/08 12:10    수정: 2009/05/08 13:30

전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게임업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대부분이 불황의 늪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음에도 게임사들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린 모양새다. 게임사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로 매출성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달 29일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올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583억원, 영업이익 163억원, 경상이익 131억원, 순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15%, 영업이익 27% 증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64%, 영업이익 145% 상승한 수치로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규모다.

특히 직전 분기 57억원의 매출을 올린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사업 부문은 분기 매출 116억원을 달성하며 104%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1분기 해외매출 실적은 지난해 전체 해외매출 총액을 뛰어넘는 것으로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한 ‘크로스파이어’가 큰 공을 세웠다”며 “현재 중국에 진출한 ‘피파온라인2’와 북미의 ‘크로스파이어’, ‘슬러거’ 등의 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해외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분기 사장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CJ인터넷은 올 1분기 매출이 563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상승, 1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84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를 달성했다.

1분기 부문별 매출은 웹보드 부문 188억원, 퍼블리싱 부문 355억원, 기타 부문 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퍼블리싱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CJ인터넷은 앞으로 활발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미 CJ인터넷이 서비스 중인 프리우스온라인과 이스 온라인 등이 중국, 일본, 대만 시장 등에 진출해 있어 가시적인 해외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활약도 눈에 띈다. 컴투스가 발표한 올 1분기 실적 결과를 보면 매출액 72억 원, 영업이익 6억6천만 원, 당기순이익 7억5천만 원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14.8%, 영업이익이 6.7%, 당기순이익이 8.7% 성장했다.

무엇보다 컴투스는 올 1분기 해외 매출액 부분이 전분기대비 273% 성장한 5억2천만 원을 달성, ‘해외에 강한 모바일 게임사’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컴투스의 한 관계자는 해외 매출 증가 이유에 대해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앱스토어용 게임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추가로 2종의 게임 서비스를 오픈 하는 등 2009년 동안 10여 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게임사 중 분기 매출 1천억 고지를 뛰어넘은 곳도 있다. NHN한게임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도 분기 매출 1천억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NHN한게임(대표 김정호)은 올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웹보드 게임과 퍼블리싱 게임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대비 20.8%, 전년동기대비 28.7% 증가한 1,1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게다가 NHN 재팬(대표 모리카와 아키라)은 퍼블리싱게임 매출 호조로 30.8억엔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성과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6억엔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NHN 중국 법인 롄종(공동대표 김정호, 우궈량)의 매출은 전분기대비 28.1%,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2,964만RMB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97만 RMB를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HN USA(대표 윤정섭)는 루니아전기, 로한 등 신규 타이틀의 매출 기여로 전분기대비 2.8%, 전년동기대비 138.2%의 성장률을 보였다.

NHN한게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에 비공개테스트를 완료한 C9은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으며,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한 테라는 올해 중에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에 상용화 할 계획이다”며 “NHN한게임은 향후에도 국내외에서 검증 받은 우수한 게임을 분기당 한 개 이상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