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 포털 1위 NHN이 나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2위 다음은 적자폭이 늘어나는 상황에 처했다.
8일 NHN은 1분기 영업이익이 1,28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6% 성장한 수치다. 이에 대해 NHN은 불황에도 선전한 편이라며 내부적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반면 다음은 시름이 깊어졌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이 36억원, 직전 분기 대비 65% 추락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64% 떨어졌다. 이제 순손실 41억원의 적자 기업이다.
다음의 문제는 주 수익원인 검색광고 부진에 있다. 1분기 검색광고 매출 263억원은 직전 분기 대비 16.4% 떨어진 수치다. 경기침체 속에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은 2분기 연속 줄었다. 검색광고가 다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즈니스 에이스’임을 감안하면 심각성이 적잖다.
다음 김동일 CFO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1위 NHN과의 격차가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다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광고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며 “광고 주목도와 실제 효과를 올리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HN의 검색광고 매출이 다시 성장세를 탄 것은 아니다. 직전 분기 대비 1.3% 줄어든 1,61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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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같은 기간 게임 매출이 28.7% 늘어난 1,16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 유지에 공헌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광고 상품 개발 고도화를 적극 모색할 것이다”며 “일본 검색 서비스 진출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